HomeAbout
Metric
버림 받지 않는 제품 대시보드 만드는 법
이윤희
December 12, 2021
3 min

Table Of Contents

01
1. 접근성 개선하기
02
2. 사용자(제품팀)에 귀 기울이기
03
3. 완벽하지 않더라도, 빠르게 만들기
04
4. 계속해서 개선하기
  • 원 글은 작성자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분명 제품팀의 요청에 따라 만들었는데, 반짝 관심 받고 이내 잊혀진 대시보드를 보며 씁쓸함을 느낀 적이 있나요? 대시보드 제작! 요청도 해보고, 직접 만들어도 보았습니다. 팀과 오래도록 함께하는 대시보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는지, 그간 생각한 점들을 정리해 봅니다.

1. 접근성 개선하기

먼저, 도구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어요.

구글 스프레드, Tableau, Power BI, Amplitude, Redash 등 대시보드를 제공할 수 있는 수 십가지 도구가 있습니다. 이 중 어떤 Tool을 사용하고 있나요? 우리 조직의 상황에 맞는 좋은 도구를 선택하는 것 만큼, 구성원들이 이 도구를 잘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중요해요. 데이터를 직접 다룰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생각보다 어떤 Tool을 무슨 용도로 사용해야 하는지, 이를 활용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가능하다면 우리 회사에서 사용하는 데이터 플랫폼에 어떤 유형의 데이터가 저장되는지, 이 데이터를 활용해서 어떤 분석을 수행할 수 있는지, 필요한 정보를 어떻게 찾아볼 수 있는지를 알리는 Session을 정기적으로 제공하거나, 문서화 해두면 좋습니다. AB180, Team Maxonomy 등 Reseller가 제공하는 가이드 교육도 있지만, 회사 마다 존재하는 사업/제품 혹은데이터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어렵더라도 직접 관련 내용을 정리하고 공유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잘 보이는 곳에 걸어둡니다.

아무리 훌륭한 대시보드를 만들더라도, 구성원들이 대시보드의 존재를 모른다면, 혹은 보고 싶은 대시보드를 어디있는지 찾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니 조금 귀찮겠지만, 필요하면 누구라도, 그리고 언제라도 볼 수 있도록 여기 저기 공유하고 홍보를 해보아요! (Slack을 사용하고 있다면, 각 채널 상단에 링크를 고정할 수 있는 책갈피 기능을 추천합니다.)

2. 사용자(제품팀)에 귀 기울이기

어떤 목적의 대시보드를 만드는가에 따라 Output이 달라요.

  • 주요 의사결정자를 위한 결과형 대시보드 : 원인 파악 보다는 회사의 중요한 지표에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빠르게 확인하기 위한 용도로, 회사에 따라 (OKR, OMTM, KPI 등) 설정된 주요 지표의 현재 값과 추이를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도록 합니다.
  • 실무자 중심의 대시보드 : 출근해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대시보드에요. 오늘(혹은 이번주) 가장 집중해야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한 용도로, 화면에서 하나의 목적을 잘 Drill-Down할 수 있도록 구성하되,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추가로, 대시보드 안의 데이터는 절대적인 수치보다 증감율로 표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e.g. 매출이 1,250만원 늘었습니다 ➡️ 매출이 17% 늘었습니다.) 누군가 대시보드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한다면, 단순히 어떤 지표를 알고 싶은지만 확인할 게 아니라, 해당 대시보드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그리고 이를 통해서 어떤 유형의 의사결정을 내릴 것인지를 함께 이야기 하는 게 좋아요.

지표는 어떤 기준으로 집계할 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또 공유해요.

단순히 활성사용자 수 (DAU/WAU /MAU) 하나를 파악하는 데에도, 아래와 같이 여러 기준을 확인해야 합니다.

  • Active Event : 어떤 이벤트를 포함하고, 어떤 이벤트를 제외할 것인지
  • Active User : 어떤 상태의 User를 포함할 것인지 (e.g. 회원가입을 하지 않은 사용자는 Active User일까?)
  • Unique User : 같은 User ID로 접속했지만, 다른 기기로 접속한 경우는 어떻게 집계할 것인지
  • 이 외에도 더 있을 수 있어요 🤪

처음 런칭하는 제품에 대한 대시보드를 만드는 게 아니라면, 어떤 방식으로든 관련 지표를 보고 있었을 확률이 높아요. 기존에는 어떤 기준으로 데이터를 보고 있었는지, 그 기준을 개선해야 하는 필요성이 있는지, 의사결정을 위해서 추가적으로 필요한 정보는 무엇인지에서부터 질문을 시작한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필요한 사항들을 확인할 수 있을 거에요. 제품팀과 함께 기준을 정해서 지표를 만들었다면, 해당 지표를 집계하는 데에 사용한 세부적인 조건을 잘 정리하고 공유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그래야 이후에 대시보드 제작에 함께 참여하지 않은 누구라도, 대시보드를 보고 숫자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어요.

3. 완벽하지 않더라도, 빠르게 만들기

⚠️ 주의! 지표의 정합성을 포기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서 확인해야 하는 전체 지표를 곧바로 만들어 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가 아예 쌓이지 않고 있거나, 필요한 데이터가 다른 곳에 쌓이고 있거나, 데이터가 활용 가능한 형태가 아닐 수도 있어요. 이런상황을 모두 해결하고 완벽한 대시보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대시보드의 가장 근본적인 목적은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입니다. 의사결정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아요. 제품팀은 벌써 하루에도 몇 가지의 의사결정들을 내리고 있을 거에요. 그러니 정의한 10개의 지표 중 7개라도 확인할 수 있다면, 완벽을 기다리기 보다 빠르게 만들어서 제공하는 것이 낫습니다. (수용 가능한 완성도를 사전에 협의하고, 전체 지표는 언제까지 확인이 가능할지 명확히 이야기 나누어는 것도 잊지 마세요. 😇)

4. 계속해서 개선하기

대시보드도 하나의 성장하는 제품이에요.

우여곡절을 거쳐 만들어진 소중한 대시보드, 낳는(?) 다고 다가 아닙니다. 성장하는 서비스라면, Stage에 따라 제품과 사업의 방향성이 계속해서 변화합니다. 제품이 달라지면, 관리하는 지표도 이에 맞게 바뀌는 것이 당연하겠죠! 그러니 처음 만들어진 모습 그대로의 대시보드는 이내 쓰임을 잃을 수 밖에 없습니다. 대시보드도 내부 구성원을 위한 하나의 제품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끊임 없이 개선하고 제품 목표와 Align해 가야 합니다. 제품팀에서 대시보드 수정을 요청할 때까지 기다릴 수도 있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대시보드를 가꿀 의지가 있다면, 제품팀의 정기 회의에 (몇 차례) 참석 해보거나, 관련 Slack 채널을 꼼꼼히 확인하기를 추천합니다. 대시보드에 깊이를 더해요. 대시보드드에는 없는 추가 정보를 확인하고 싶다는 요청이 왔다고요? 축하합니다. 🥳 구성원들이 대시보드를 잘 보는 것을 넘어,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에까지 활용하고 있네요! 아무리 신경써서 대시보드를 만들어도, 하나의 페이지에서 필요한 모든 정보를 볼 수는 없어요. 상황에 따라 데이터를 쪼개보는 수준과 관점이 다를 수도 있고요. 그렇다 보니,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조직에는 Ad-hoc 분석이 필수적입니다. 추가적인 분석 요청에 잘 대응하면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데이터 요청이 있다면, 대시보드에 Drill-Down된 세부 지표를 추가함으로써 대시보드에 깊이를 더합시다!


마무리

대시보드 만들기. 단순해 보이지만,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기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대시보드를 만드는 사람과 사용할 사람 모두가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Tags

#초급#대시보드#지표관리

Share


Related Posts

Metric의 발견, 재구성의 프레임워크
2022-01-02
3 min
© 2023,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Quick Links

About UsOfficial Page

Social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