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저자 블로그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본 포스팅은 저의 경험을 토대로 작성된 내용이며, 무엇이 맞고 틀리다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글이 아닌 경험을 공유하고자 작성된 글이므로 재미 or 참고 차원에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현업에서 데이터 분석가로 활동하면서 항상 데이터 분석가로서 뭘 느끼고 있고, 고민하고 있고, 탐구하고 있는지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시점의 저를 공유하고 나눠드리자면, 최근에 스타트업에 합류하게 되었고 3주째 정신을 못차리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특성 상 업무가 빠르게 진행되야 하기 때문에 서비스 및 환경을 파악하고 적응하는데 발생하는 혼란은 어쩔 수 없던 것 같습니다.
혼란스러웠던 이유와 저의 상황을 공유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입사 후, 바로 첫 스프린트에 참여하게 되었고 상황상 3일이라는 짧은 기간을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스프린트는 4일 ㄷㄷ.. !!)
스프린트(sprint) 는 “전속력으로 달리다.” 라는 뜻을 가진 단어로, ‘여러 직무의 전문가가 모인 팀이 하나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기 위해 준비하는 짧은 기간’ 을 의미합니다. 이 프로세스는 구글의 수석 디자이너인 제이크 냅이 만들어낸 방법으로 ‘최소의 시간으로 최상의 결과를 얻도록 조정된 최적의 기획 실행 프로세스’라고 소개되고 있습니다(직접 집필하신 SPRINT 책이 있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읽어보세요!). 이미 많은 스타트업에서는 유행처럼 스프린트를 혁신적인 회의방식으로 도입하기도 할만큼 성공적인 ‘문제해결 프로세스’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tmi 이지만, 이직을 준비하면서 기업의 규모 상관없이 직무에 집중하다보니 그로스 해킹, 린, 프로덕트 분석과 같이 스타트업의 실험 문화 사례를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일명 ‘판교 사투리’라는 스타트업 용어를 실시간으로 들으며 첫 회의에 참여했을 때는 대략 80%는 못알아들은 것 같네용 .. (문맥 상 파악함..)전반적으로 모든 스프린트는 어떤 기능을 개선하고 개발할지 이해관계자의 결정으로 인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에는 00를 고객이 좋아하는지 실험해보자!” 라는 의견과 함께 PO님의 스토리보드가 탄생하였고, 디자이너를 통해 만들어진 웹 디자인으로 프론트, 백엔드 개발이 진행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해야할 일은 이 실험을 통해 봐야하는 지표 수립과 지표 추적을 위한 이벤트 설계 및 로깅이었습니다.
그동안 잘 적재된 데이터를 받아서 가공-분석의 업무를 수행했었기 때문에 엔지니어링의 영역은 문외한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맥락으로 진행되는지 알고 있었기에 다음과 같이 큰 갈래로 나누어 이벤트를 설계하고 개발자와 원활한 소통 및 협업을 위해 이벤트 택소노미를 작성하여 로깅을 진행했습니다.
이벤트를 설계하기 앞서 생각의 로직은 다음과 같습니다.
입사 전부터 회사에서 GA를 보고있었기 때문에 GTM을 사용했어야 했고, GA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업무를 진행하려고 하니 감이 안잡혀 깨알 같은 문서와 강의를 활용했습니다(base 가 0인 상태에서는 공식문서도 도움이 안됨). 그래도 복잡한 툴이기 때문에 잘하고 있는 건지 불안한 마음이 컸던 것 같습니다.
사실 모르겠으면 그냥 우선 심고 보자.라는 마음에 이것저것 심어둔 것도 많습니다. 따라서, 이상하게, 쓸데없이, 누락되서 심어진 것들도 많았습니다(ㅋㅋㅋ). 어떻게 생각해보면 ‘손놓고 있는 것보단 낫고 우선 심어보자!’ 라는 실행력 덕분에 스프린트를 끝내고 지표를 추적하려고 했을 때 어떤 부분에서 실수가 발생했는지 파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수를 공유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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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친절한 설명을 위해 근거를 찾아왔습니다.
출처 : 아이보스 (https://www.i-boss.co.kr/ab-2110-18789) 모르면 질문하기 스킬빠르게 진행됐던 스프린트를 통해 힘들었던 점도 있지만, 스타트업의 업무 속도/스타일에 대해서 조금 더 빠르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기획자 + 디자이너 + 개발자 + 분석가)의 원팀 협업을 통해 애자일하게 실험을 진행하는 문화를 경험하였고, 프로덕트(또는 기능)이 탄생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데이터 엔지니어가 없는 조직에 속하여 이벤트 택소노미 설계부터 지표 수립 및 집계까지 진행해보았는데요! 다음 스프린트에서 좀 더 효율적인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 생각했던 것들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적응기에 여러 경험을 접했을 때는 막막함도 있었고,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스스로를 불안하게 만들었는데 이렇게 글로 정리해보니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는 말이 와닿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여러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태도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