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관심사 맞는 일곱명이 모여 커뮤니티를 빌딩했던 2021년

PAP은 어떤 커뮤니티인가요

PAP은 프로덕트 데이터 분석 커뮤니티입니다. Product Analytics Playground 의 약자로, 편안하게 이야기하면서 노는 공간을 구성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았습니다. 프로덕트를 개발하고 개선하는 과정에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직무와 관계 없이 모두 환영하고 있어요.

현재는 총 22명의 멤버가 모여있어요. 인과추론 , 실험 , 메트릭 , 프로덕트 분석 , 데이터 시각화 등의 주제로 각자 아티클들을 작성하여 PAP 블로그에 모으고, SNS 채널에 큐레이팅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멤버가 아닌 페이스북 그룹 가입자 분들도 공유하고 싶은 아티클과 생각을 자유롭게 게시해주시고 있어요.

멤버들이 다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지식을 나누기 위해, 스터디와 커피챗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PAP이 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공식 소개 페이지 | 공식 블로그 | 페이스북

PAP은 2021년 10월에 처음으로 오픈한 따끈따끈한 커뮤니티인데요. 2021년을 마무리하면서, (나름) 파란만장했던 운영자 입장에서의 회고 글을 작성해보려고 해요.

올해 이만큼 성장했어요

현재 운영하고 있는 채널은 페이스북, 공식 블로그 2가지입니다. 페이스북의 경우 누적 가입자 수, 공식 블로그의 경우 일일 방문자 수를 중요하게 보고 있어요.

페이스북

커뮤니티 오픈 후 3개월간 누적 가입자 수 569명을 달성했고, 누적 게시물 조회 수는 8,576회에 달성했습니다.

가입자 수는 홍보를 시작했던 10월 초에 급증했고, 게시물 조회 수는 최신 게시물의 개수가 가장 많았던 12월 중순에 급증했어요.

공식 블로그

블로그 오픈 후 3개월간 누적 방문자 수는 3,100명 가량을 달성했습니다. 방문자 수는 현재 페이스북 게시에 의존하고 있어서, 페이스북에 게시물이 공유되는 정도에 따라 많이 차이가 나고 있어요.

주로 월요일 ~ 목요일에 가장 방문자 수가 많고, 매주 성장하고 있어요. 양질의 글들이 모이니 성장세가 좋은 것 같습니다. 아직은 일일 방문자 수가 적지만, 채널을 추가로 오픈하면 더 성장할 것이라 믿고 있어요. (아자아자 😁)

PAP을 만들어 온 과정

원했던 것

처음에는 개인 블로그의 컨텐츠를 통해서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글또라는 커뮤니티에서 인과추론, 프로덕트 주제에 대해서 글을 쓰시는 분들끼리 이야기 나눠보고 싶어서 모이게 됐어요.

모여서 이야기하다보니, 데이터 관련 주제 중에서도 관심사가 겹치는 것이 많았고 비슷한 생각들을 했어요.

• 🧐 : ‘분명히 이런 관심사를 가지는 사람들은 우리뿐이 아닐 것이다.’
• 🤓 : ‘글또 커뮤니티 내에서 올라오는 데이터 분석가 분들의 글들 참 좋은데, 더 많은 분들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 🤔 : ‘데이터 분석가들이 하는 일이 프로덕트 팀에서 꼭 필요한 일인데,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등의 프로덕트 메이커 사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

커뮤니티는 관심사가 맞는 분들을 모아서 서로 알아갈 수만 있어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으로 사람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관심사가 맞는 일곱 분의 오거나이저를 모신 후, 잘 이끌어나가기 위해서 장기적인 방향을 설정하기 시작했어요.

논의를 통해서, 데이터 드리븐 프로덕트 문화를 더 많은 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았습니다. 이를 위해서 저희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몇 가지 노력들을 해보고 있어요.

• 조직마다 데이터 분석가의 역할이 다르고, 많은 데이터 직군의 역할이 그러하듯이 우리의 책임도 매일 변화하고 있기에, 그 과정에서 함께 공부하고 고민을 나누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데이터를 프로덕트에 활용하는 주제의 컨텐츠를 통해서, 프로덕트 개발에서의 데이터의 가치 및 프로덕트 분석의 역할에 대해 다양한 분들께 영감을 줄 수 있게 돕고 싶습니다.

히스토리

커뮤니티를 정식으로 외부에 오픈한 것은 2021년 10월 초였는데요. 마치 출시를 위해 달리는 것처럼, 오거나이저들이 모여서 8월 말부터 1달 넘게 준비해왔습니다.

준비 과정에서는 다양한 일들을 했어요. 커뮤니티가 잘 시작되기 위해서 준비되어야 하는 것들을 함께 정의하고, 역할을 분담하고, 각자 분담한 일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는 일들이 필요했습니다.

정리해보니 크게 4가지 일로 정리되었어요.

• 커뮤니티의 블로그를 Gatsby를 통해서 만들기
• 커뮤니티가 그리는 비전, 미션, 타겟층, 로고 정하기
• 글 써주실 퍼블리셔분들을 모집하기 위해서 활동 방식, 정책 정하기
• 페이스북 그룹 오픈하고 홍보하기

현재 운영 방식

컨텐츠를 생산하는 것을 넘어서, 같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함께 참여하며 성취감을 얻고, 사람 간의 연결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했어요.

[1] 전체 OT

첫 OT를 진행하기 위해서 노션 자료를 만들고, 게더타운을 활용했는데요. 처음에는 잘 진행될까 싶어서 걱정했는데 다들 적극적으로 자기소개를 해주셔서 뿌듯했어요.

[2] 컨텐츠 퍼블리싱

PAP에 조인하시는 멤버 (퍼블리셔) 분들은 필수로 월에 1개씩 글을 작성해주셔야 하는데요. 원래 블로그를 잘 운영하시던 분도 계셨고, 커뮤니티 참여하면서 글 작성을 시작한 분도 계셨어요. 원래 글을 쓰던 분들에게도, 큐레이팅을 통해서 독자가 느는 장점이 있어서 좋은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습니다.

[3] 사이드 프로젝트 및 스터디

회사일이 물론 바쁘지만, 일상으로부터의 전환이자 활력소가 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봤어요. 자발적으로 스터디를 발제하는 형식이고, 현재 3가지 스터디가 진행되고 있어요.

[4] 랜덤 커피챗

3주마다 랜덤 커피챗을 매칭해서, 일상에서 해소하기 어려운 궁금한 점들, 실무 고민, 재미난 경험 등을 공유하면서 서로를 알아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5] 번개 모임

올해 12월에 미라클 모닝 번개가 열렸어요. 6시 반에 기상해서 인증샷을 남기는 모임이었어요. 확실히 자기 개발에 열정적인 분들이 모여있어서 오전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싶은 니즈가 맞았던 것 같습니다.

더 잘 운영하기 위해서 노력한 것들

2021년 하반기는 오거나이저들끼리 열심히 위 장치들을 마련하고 잘 운영되는지 확인하며 보냈던 것 같아요.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했던 노력들 중 유용했던 몇 가지가 있어요.

[1] 노션 문서화

우리 모두 인생도 처음이고 🤓 PAP 만드는 것도 처음이라, 실험적으로 시도해본 장치들이었는데요. 향후에 꾸준히 가져갈 수 있으니 문서화해두어서, 매 기수마다 온보딩 가이드로 활용하려고 합니다.

[2] 오거나이저들의 Weekly Standup

오거나이저들과 함께 잘 운영해나가기 위해서 주기적으로 미팅을 셋업해두었어요. 어젠다 여부/ 이번주 한 일 / 다음주 할 일질문들을 슬랙봇이 보내고, 대답할 경우 자동으로 채널에 제출이 됩니다. 서로 한 일들이나 생각들을 편하게 팔로업하고, 미팅을 최소화할 수 있어서 좋아요.

운영하며 느낀 점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오거나이저이기도 하지만, 기획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퍼블리셔이기도 해서 참여자 입장에서도 느낀 점을 작성했습니다.

파운더 / 운영자로서 5개월 차

• 회사의 구성원으로서 맡는 프로젝트가 아닌, 직접 나의 조직을 만들고 키워 나간다는 경험이 값집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바닥부터 본인의 것을 만들어나가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는 드물기에, 좋은 선택이었어요.
• 사람을 동기부여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개인마다 동기부여될 수 있는 방법이 다르고, 자발적으로 동기부여가 되는 정도가 차이가 크다는 점을 깨달았어요. 동기부여를 위해서는 사람 사이의 유대감이 큰 도움이 되는 것 같고, 예치금이라는 장치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어떻게 하면 운영하는 사람들이 덜 힘들 수 있을까? 시간을 덜 들일 수 있을까? 를 고민하는데요. 조직이 안정화가 될 수 있도록 초반에 장치들을 구성하는 것은 꽤 많은 시간 투자가 필요했어요. 이럴 때는 설정해둔 큰 그림을 바라보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 컨텐츠 기반 사업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여러 컨텐츠를 만들고 채널에 올려보면서 그 반응을 테스트해보는 것이 참 재밌습니다. 그리고 컨텐츠를 큐레이션하는 채널과 방식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썸원 뉴스레터의 운영 방식을 레퍼런스 삼아 배우고 있어요. 참 멋지고 배울 점 많으신 뉴스레터 운영자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 비전을 설정하는 것은 의사 결정을 원활하게 해준다는 점을 느꼈어요. 비전과 맞지 않는 것을 쉽게 쳐낼 수 있습니다.
• PAP을 운영하는 것 뿐 아니라 올해만 해도 3~4개의 커뮤니티에 참여했었는데요. 함께 모여서 지식을 나누거나 공부하는 과정에서 시너지를 경험했어요. 제가 느꼈던 시너지를 [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 에서 잘 써두신 것 같아서 제대로 더 읽어보고 생각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 인과추론은 매력적인 토픽이다. 생각보다 인과추론으로 많은 비중의 PAP 멤버들이 관심을 가졌고, 실제로 스터디 3개 중 2개가 인과추론 스터디 였습니다. 데이터 분석일을 하는 멤버들은 인과추론에 관심이 많았어요. 실무에서 받는 질문이 유사하고 인과추론이 이를 풀어낼 수 있는 방법론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참여자로서 2개월 차

• 하는 직무가 꼭 비슷하지 않아도,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는 시간을 통해 활력을 얻었습니다!
• 미디엄 블로그로만은 비교적으로 독자 분들이 적었는데, PAP 큐레이션 형태로 페이스북에 올리니 제 글을 더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공유를 해주셔서 뿌듯했어요.
• 독자를 배려하는 글쓰기 방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업무에서 사용하는 글쓰기는 데이터에서 핵심을 요약하는 형태여서 그런지.. 글을 좀 딱딱하게 쓰는 것 같아요! 이번 해에는 책 많이 읽어야겠습니다.

2022년 목표

PAPCON 팝콘 시즌 1

PAP 멤버들이 본인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면서, 동시에 실무 프로덕트 분석 / 데이터를 프로덕트에 활용하는 과정에 참고하면 좋은 사례를 나누는 컨퍼런스를 준비하고 있어요. 행사일은 2022년 2월 13일 저녁입니다. (컨퍼런스 이름을 팝콘이라고 부르고 싶어서 PAP을 팝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비밀… 🍿 )

새 기수 모집

1기로 참여해주셨던 분들은 2021년 11월 ~ 22년 1월 활동해주셨는데요. 이런 모집 링크와 함께, 2022년 2월 또는 3월에 새 기수 모집을 공지할 예정입니다.

신규 채널 오픈

컨텐츠 큐레이션 채널을 추가로 오픈해서, 더 많은 분들이 PAP 글을 보시고 영감을 받으실 수 있게 하려고 해요. 아마 첫 시작은 커리어리일 것 같습니다.

오거나이저 7인방의 한 마디